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께서 정말 좋은 질문 주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모두에서 PPA라는 개념은 존재하지만, 그 중요도나 적용 방식, 강조하는 포인트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특히 SoC(System-on-Chip) 설계에서는 PPA가 곧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여기서 PPA는 성능(Performance), 전력(Power), 면적(Area)을 의미하며, 이 세 요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설계의 핵심 과제입니다. 예를 들어 고성능 모바일 AP를 설계한다고 했을 때, 처리속도는 빠르면서도 배터리 소모는 적어야 하고, 동시에 칩 면적이 작아야 원가 경쟁력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PPA 최적화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됩니다. 실제로 RTL 설계, Synthesis, PnR 등의 각 설계 단계에서 이 세 요소를 수치로 트래킹하고 개선하는 것이 일상적인 업무입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PPA보다는 다른 용어들이 더 자주 사용되지만, 본질적으로 유사한 개념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DRAM이나 NAND의 경우, 성능은 데이터 전송 속도 및 접근 속도(latency), 전력은 standby 및 active power, 면적은 bit density나 die size로 표현됩니다. 즉, 용어만 다를 뿐 실제로는 PPA와 같은 방향의 최적화를 수행합니다. 다만, 메모리에서는 'Yield', 'Reliability', 'Retention', 'Endurance' 같은 특성들이 PPA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 PPA를 중심 개념으로 강조하면 조금 비중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실제 DRAM 회로설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Sense amplifier나 wordline driver 회로를 설계할 때, 동작 속도(성능)를 높이기 위해 트랜지스터 크기를 키우면 응답 속도가 빨라지지만, 동시에 전력 소모가 증가하고 면적도 커집니다. 이 때 적절한 설계 타협을 찾아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메모리 회로 설계에서의 PPA 트레이드오프입니다. 하지만 이걸 현업에서는 굳이 'PPA 최적화'라고 표현하진 않고, 'speed-power tradeoff'나 'area optimization'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실 때, 시스템반도체에서 배운 PPA 개념을 메모리 맥락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표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공부하며 PPA 최적화의 중요성을 이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회로에서도 속도와 전력, 면적의 균형을 고려한 설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와 같이 언급하면 설득력이 있고, 도메인 지식 부족이라는 인상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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